Naturallynatural Samsungdong House.
〈나무가 돌아온 마당〉 · 삼성동 단독주택
Details
기존 집이 헐리기 전, 마당에 서 있던 소나무들을 우리 농장으로 옮겼습니다. 집이 새로 지어지는 2년 동안 농장에서 자란 나무들이 제자리로 돌아와,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던 것처럼 다시 섰습니다.
2024년 8월, 철거를 앞둔 마당에서 소나무 21주를 포함한 교목들을 하나씩 굴취했습니다. 뿌리분을 크게 떠서 상하지 않게 감싸고,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농장으로 옮겼습니다. 오래 산 나무일수록 옮기는 일이 어렵습니다. 뿌리를 얼마나 남길지, 가지를 어디까지 덜어낼지, 언제 옮길지가 나무의 생사를 가릅니다.
농장에서 2년을 보내며 나무들은 새 뿌리를 내렸습니다. 집이 완성된 2026년, 그 나무들을 다시 데려와 심었습니다. 이 마당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크고 작은 조형 소나무를 한정된 땅 안에 균형 있게 앉히는 일이었습니다. 나무 하나하나의 수형과 서로의 간격을 두고 오래 조율했습니다.
뒤쪽에는 실내에서 세로로 길게 난 창을 가리기 위해 오죽을 세웠습니다. 밖에서 안이 들여다보이는 것을 막아야 하는,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집입니다. 안방 앞에는 배롱나무를 두고 하부에는 지피 식물을 깔아, 잔디밭에 서면 마당이 아니라 숲 한가운데에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했습니다.
옥상 테라스에도 정원을 얹었습니다. 실내에서 창을 통해 볼 때 가장 좋은 장면이 되도록 나무의 위치와 수형을 하나하나 맞췄습니다. 새 집이지만 마당의 나무는 이 땅에서 계속 살아온 나무들입니다.
From Proposal to Garden, 나무의 자리를 정하기까지


















— PINES ABOVE THE CITY집은 새로 지어도,
나무는 그 자리에 있던 것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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